건축학개론......첫사랑 그리고 다시 시작 Ordinary

여자들보다 남자들이 더 공감한다는 건축학개론이 요즘 극장가에서 인기다. 나도 이 영화를 보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화 보기 전에는 구남친이었던 놈이 나올 때는 현남친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맞는 영화가 이거 밖에 없어서 본거 였는데 우리의 새로운 출발에 걸맞는 영화가 되었다. 손 잡고 영화보고 버스정류장에서 다시 고백 받았다. 마지막 버스를 기다리며 난 남친의 얼굴을 바라보는 것조차 미안해서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 그 녀석이 그랬다. 진지한 이야기를 꺼내면 니가 너무 우울해하니까 그냥 여기서 다시 고백한다고......이런 곳에서 고백해서 미안하다고.....예전 새내기 시절 첫번째 고백했을 땐 둘 다 술이 완전 취한 상태에서 고백했었거든. 차마 말 못했지만 그 때에 비하면 이건 완전 로맨틱한 고백이었다.

우린 둘 다 첫사랑에 CC였다. 사귀는 동안에는 서로 크게 다툰 적도 없었다. 걔가 단 한번도 나에게 화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일방적으로 나만 짜증내고 있다는 걸 헤어지고 몇년이 지난 최근에서야 깨달았다. 물론 나 혼자 화내면 나만 이상한 사람 되니까 나도 화낸 적이 손에 꼽히지만. 싸운 적도 없는데 왜 헤어졌냐고 묻는다면......걔는 입대를 했고 난 사는게 버거워서 누굴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앞서도 내 상태가 요즘 우울하다고 썼지만 내 남친이 군대 간 1년 뒤 즈음부터 내 인생이 좀 힘들었다. 결국엔 내가 먼저 차버렸다. 그 뒤에 진상 같은 일이 몇 개 더 있지만 아름답지 못하니 스킵.

몇 년이 흘러서 올해 다시 만나게 되었고 난 친구로 지내자고 말을 건냈다. 밥이나 한번 같이 먹자고 내가 먼저 말해놓고 얼마나 떨었는지 모른다. 혹시나 나에게 원망의 말을 쏟아부으면 어쩌지하고 말이다. 하지만 걔는 웃는 얼굴로 날 대했다. 몇 년만에 만난게 아니라 마치 어제보고 오늘 다시 보는 사이 같았다. 다시 만나면 "그 땐 내가 미안했어" 라고 꼭 사과하고 싶었는데 그 말 마저 잊어버릴만큼 일상 같았다. 우리는 헤어질 때의 이야기는 쏙 빼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굴었다. 

그 날 후로 남친 쪽에서 계속 약속을 잡긴 했지만 헤어진 연인 답지 않게 자주 만났다. 하지만 만날 때 마다 난 나를 감당하지 못해서 또 너에게 짜증을 내거나 우울해했고......넌 아무렇지 않게 날 위로하고......난 미안하다고 또 사과하고 ...돌아와 죄책감에 눈이 붓도록 울다 잠들고

영화를 보고 난 승민과 서연의 사랑이 어떻게든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남친은 승민과 서연이 각자의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가 다시 만날 땐 반대의 입장이었다. 난 사는게 너무 지쳐서 넌 너대로 난 나대로 였다면......남친은 니가 내 첫사랑인데 어떻게 잊냐고 했다. 그런건가보다. 헤어진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내가 사준 지갑을 쓰고 내 예전 핸드폰번호를 기억하고 있었다. 아니 예전 내 사물함 비밀번호까지도 잊지 못한 그였다. 난 여전히 그대로인 그의 핸드폰 번호 하나조차 기억나지 않았는데....



이게 몇 주전 이야기다. 아직도 사는게 힘들고 우울하지만........연애란게 참 좋은거구나. 누군가 의지할 사람이 있다는게 이렇게 좋은거구나. 예전엔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소소한 모든 것들이 마냥 행복하다. 손을 잡고 길거리를 걸을 수 있어서, 벤치에 앉아 머리를 기대고 쉴 수 있어서 행복하다. 

 하지만 혹시라도 또 다시 상처 줄까봐 조심스럽다. 내가 먼저 이별을 고했던 탓에 죄책감이 크다. 그와 비교해서 내가 너무 못난거 같아 자괴감에 빠지기도 하고.......내가 참 나빴다. 내가 더 잘해야겠지. 미안한만큼 앞으로 더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힘이 되어 주어야겠다.

넌 내 첫사랑이까 다시 사랑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하는 그 녀석이 고맙다. 

탑 to the 센 Heroes

탑센 기념 캡쳐

 내가 한 발 늦은거야. 그런거야........네이버 갔더니 넥센이 탑센을 먹었는데 메인이 기아 잔디 어쩌구야. 이럴수가......그래서 다음가서 급하게 캡쳐ㅋㅋㅋㅋㅋ다신 없을지도 모를 탑센은 캡쳐를 해둬야지.

 지금부터는 의식의 흐름에 따라 씀. 강게이 완전 기대됨. WBC 국가대표 노리고 몸 열심히 만들었다더니 이번 시즌은 설레발 좀 떨어야겠다. 이택근 타격폼 다시 보니까 설레여서 미칠뻔ㅋㅋㅋㅋㅋ리얼 하정우보다 잘생겼음. 장효훈은 제구가 레기여서 그렇지 미트 소리 퐝퐝 터지는게 속이 후련했다. 하지만 제구가 레기였다는건 변하지 않죠. 이보근은 왜 안타 맞고도 실실 쪼개는걸까ㅋㅋㅋㅋ수경언니 루 채우는거 보다가 볼일 보러 나가서 혹시나 역전당하면 어쩌나 했는데 그건 아니어서 다행이다. 그리고 대단한 테드. 전생에 뭔 죄를 져서 한국까지 와서 개넥센의 노예를 하고 있는걸까? 중계 보면서 제일 기억에 남았던건 해설위원이 보기엔 강윤구나 문성현이나 고만고만한데 그 밑에 후배들도 있다며 어쩌구 하면서 껄껄껄 웃던거ㅋㅋㅋㅋㅋ어린놈 크는 재미라도 있어야 개넥센 팬 하지 않겠어요? 박종윤은 참 어린티 나더라. 나도 어려지고 싶다.......이 얘기를 여기 쓰는게 아니지. 또 넥센은 에이스가 없다며 차라리 김시진감독이나 정민태코치가 다시 나오는게.....나도 알고 있다고ㅠㅠㅠ하지만 왠지 이번 시즌은 강윤구가 일 낼 것 같음. 그렇다고 믿고 싶다.

게이 돋는 타자 순위 (feat. 택븨).jpg

어쨌든 다승, 세이브, 홀드 1위 걸치는 있는 넥센. jpg





 오늘도 팀컬러 확인 사살하는 기사
bk 나온 특집 방송봐도 손승락이 많이 따라다니긴 하더라.


+) 주말에 스카우팅리포트 사러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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